명절 가사 노동 가치 비용 얼마냐고?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명절 가사노동 가치를 비용으로 환산하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3일에 293만원?

 
 
 
 




 
와.... 

이만한 돈을 준다면 못 할 일이 없다. 
이 돈 주면 누가 명절 가사 노동을 안 할까? 아무리 내가 여자지만 이런 식으로 비용을 책정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3일에 200만원만 줘도 요리 음식 청소 시댁 식구들 수발이 뭐야 집 화장실 마당 구석구석까지 다 해놓고 올텐데. 293만원? 하루에 일당 100만원이나 된다면? 매일 명절이면 좋겠다.
 
 
 
 
이런 계산이 의미가 있을까...?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일하러 오는 이유가 뭔가. 가족 친구 고향 놔두고 먼 땅까지 와서 노동하는 이유는 돈을 그만큼 버니까. 그만큼 임금이 되니까. 가족과 떨어진 낯선 땅에 와서 일하는 것 아닌가? 3일에 293만원이면 3일이 뭔가? 30일 300일도 그 일 하겠다. 대한민국 시댁 아니라 베트남에 있는 시댁이라도 가겠다. 
 
 


 
 
위로는 될 지언정 갈등은 풀 수 없다 
어쨌든 이런식으로 명절 가사 노동 가치를 비용으로 환산하는 것은 명절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 여성들에게 위로가 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남녀갈등에 이유를 하나 더하는 셈이 아닌가 한다. 명절 스트레스.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을 포함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비용을 책정하면 반대진영에서도 이런 논리가 세워지면서 도로 원점이지 않을까. 그래도 이런식으로 값어치를 매기면서 대립하면 명절날의 오랜 갈등을 해결하기엔 더욱더 어려워지는 일이 아닐까 한다.
 
 
 
 
 
욕심에서 비롯된 갈등. 미래가 달린 숙제 
인간의 마음 속 깊은 저 밑바닥 끝에 아닌 척 자리하고 있는 내가 쥔 것을 내려놓지 못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갈등 중 하나이니만큼 어려운 문제이지만 꼭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 명절갈등을 잘 풀어나가는 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숙제이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