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는 일을 뭔가 아웃풋이 나오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말로 말문을 시작한 현실 육아 전문가 조선미 박사의 유퀴즈 출연 동영상 내용이다. 몇 가지 내용은 따로 정리하고 전반적인 인터뷰 내용을 담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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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 많아졌다고요?
요즘 많아졌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뭐가 잘 안 되면 사회성 문제로 많이 온다. 해보자~ 하면 "왜 해야되요?" 이렇게 시작한다. 그거보다 심한 경우 많다. 물리적인 폭력 등을 행사하는 아이들도 많다.
요즘 들어 그런 아이들 비율이 더 많아진다고. 코로나도 영향을 미친건지요?
그렇다. 코로나 시기를 언제 겪었느냐에 따라 다르다. 어렸을 때 학교 들어가기 전에 겪은 아이들은 사회성 개발이 잘 안 되었다. 아이들은 서로 어울려 놀면서 사회적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데 놀이터에 나가서 같이 뭐 해보자~ 이런 걸 해 본 적이 없으니까. 내향적인 아이들은 특히 사회성을 잘 못배우고 외향적인 아이들은 특히 양보하는 것을 잘 못배운다. 초등학교 저학년~고학년까지 코로나를 겪은 아이들은 행동 통제를 배워야 하는 시기인데. 행동 통제를 못배우니까 화가 나면 화나는 대로 행동한다. 학년에 따라서 사회성이 두드러지는 학년이 있는데 얘네들이 중학교 가면 진짜 어렵다.
외동아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있는 아이 중에 시선이 안 오는게 익숙하지 않고 무시 받는 것 같고. 그런 아이도 있었다. 집안의 중심이 아이인 거다.
자신이 중심이라는 생각은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할까요?
그렇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자라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놀이터 그네 앞에 딱 서서 '내가 타야 되는데 너 왜 그러고 있어?' 이렇게 하는 경우도 생기는 거다.
아이들이 변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과도한 마음읽기가 원인 일 수 있다고요? 부정적 싸인을 주는 말은 하지 말라고 들어 왔는데...
그렇다. 그래서 육아에서 없어진 단어가 있다. "안돼. 하지마!"이다.
그건 그런 단어에서 주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하지 말라고 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 그래서없어진 단어가 또 있다. "~~해!!"이거.
요즘은 무엇무엇 해라! 하지 않고 "무엇 무엇해볼까?" 이렇게 한다. 예전에는 우리가 감정을 문화적으로 너무 억압했었다. 맞아도 맞는구나. 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조세호 : 밥먹어라. 안 먹으면 좀 이따 밥 없어. 이러면 정말 좀이따 밥 없었고. 우린 그렇게 자라왔었다. 반면 요즘 아이를 대하는 방식은 계속 뭘 물어본다. ~하면 어떨까? 하고. 밥 먹으면 어떨까? 손씻고 밥먹어 이러면 되는데 "손 씻고 밥먹을까?"라고 말한다. 그러면 아이가 먹고 씻으면 어떨까? 하면 어떻게 해요. (ㅎㅎㅎㅎ )
감정적으로 억압받아온 세대들이 지금에 이르러 부모가 되면서 그 때 너무 억울했었던 거 때문에 마음을 읽어준다. 예를 들면 '화가 나서 네가 얘를 때리고 싶었구나. 너가 세호를 때리고 싶었구나." 이렇게 마음을 읽어주고 끝나면. '아 화가 나면 때려도 되겠네?' 이렇게 된다. "니가 아무리 화가 나도 화가 나는 건 알겠는데 때리면 안돼!" 이렇게 얘기해야 된다.
안 될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통제해야 하는군요.
그렇다. 엄마들도 마음 읽어주기를 배웠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원하는 걸 해주긴 싫지만 일단 배운대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준 다음에 잠깐 고민한 다음에 아이가 원하는 걸 해 주는 방향으로 많이 가게 되는 거다. 그렇게 하고 싶다는 데 이거 하나 못하겠어? 이런 마음이 드는 거다.
요즘 훈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육. 교육. 훈육. 돌보는 거 위주. 가르치는 거. 훈련시키는 거. 어떤 행동을 계속 반복을 통해 몸에 익히는 것이다. "세호야 이 닦자." 아 싫어. 다음날도 "이 닦자" 어느날 어 알았어. 이렇게 되게 하는 이 과정이 훈육이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일련의 과정들을 빨리 익히는 것이 훈육이다. 싫어도 꼭 해야 되는 거. 하고 싶어도 참아야 되는 것을 가르는 거. 이게 훈육이다. 이것을 집에서 반복을 통해 아이가 집 밖에 나가서도할 수 있도록. 예를 들면 국어시간이에요. 하면 자동적으로 국어책 꺼내고 다음은 수학시간이에요. 하면 국어책 넣고 수학책을 꺼내고 이걸 빨리 익힐 수록 세상에 빨리 적응한다.
그 때 칭찬을 잘 하면 도움이 된다.
국어책 갖고 와. 했을 때 갖고 오면. 어 맞아 그렇게 하는 거야. 하고 국어책 갖고 오면 이 때 칭찬이 필요하다. 갖고오면 어~ 잘했어. 자 그다음 연필! 어 그렇지 잘했어. 그렇지 펴봐~ 어 잘했어 숙제 어딘지 아는구나. 그리고 "해" 하고 보는 거다. 그런 다음 시킨 다음 중간에 사라지면 안 된다. 옆에서 지도 감독 하면서 아이는 칭찬받으면서 스스로 하는 느낌. 이걸 반복하면 훈육이 몸에 베는 게 오래 안 걸린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귀찮으니까 멀리서 "이 닦아" 이 안닦아? 이러면 아이는 엄마말을 들어봤자 좋은 일이 없거든. 그러니까 마지못해 가거나 소리를 질러야 가거나. 습관이 처음 만들어질 때 칭찬이 중요하다. 이 닦고 오면 "어 정말 좋은 냄새 난다~" 이렇게. (칭찬스티커 활용시 주의점은 이글에서 생략했으나 읽어보실 분들은 이 글자 클릭)
거기에 따른 보상 주는 것이 좋은가?
그건 잘해야 한다. 그것에 대한 주도권이 엄마에게 있어야 한다.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권위를 갖고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주말에 9시에 일어났어. 아빠는 자고 있어. 왜 아빠는 자? 이런 상황에서 나만 왜 일어나야 해?
이건 굉장히 미묘한데 이렇게 되면 아빠가 자기가 대등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식으로 한다면 핸드폰 규칙을 주고 우리도 똑같이 해야 하는 거다. 이럴 때는 나이브하게 "애랑 어른이랑 똑같냐?" 이렇게 말하면 된다. 주도권을 확실히 부모가 쥐고 끊을 건 끊고 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아빠랑 아이랑 닦는 시간을 맞춰서 닦아 왔다면?
그러면 아이가 아빠는 나 닦는데 왜 안 닦아? 이렇게 된다. 아이가 부모를 판단할 수 있게 되는 시기는 사춘기다. 그 쯤 되면 우리 아빠는 자기도 안 하면서 나한테만 하라고 하네? 이건 정상적인 발달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그렇게 하는 건 부모가 만들어 준거다. 그런 식으로 집안 환경을 만들면 그런 식으로 뇌가 패턴화된다. 뇌가 그렇게 만들어지면 밖에서도 똑같이 한다. 선생님한테 가서도 그러게 된다. 미술시간에 흰 도화지에 그리라고 하면 도화지를 찢고 그리기 싫어요. 내 마음이 아니에요. 한단다. 선생님이 놀라서 집으로 전화를 드리면 어머니께서 "선생님 우리 아이 마음은 읽어 주셨나요?" 이런다고. 부모님이 나랑 대등하다로 알면 학교 선생님도 나랑 대등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억압적으로 다루라는 게 아니라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이렇게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데 아이가 그런 것들을 가지고 가도 될까 하는 문제인 것이다.
마음을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자랄 때에는 설득보다는 해야 할 것을 당연히 하게끔 하는 것이 중요한 거다라는 말씀이시죠?
그렇다.
친구같은 부모?
친구가 될 수는 있다. 언제? 부모와 자신이 똑같이 성인이 되어서 자기 자신을 똑같이 책임질 수 있을 때.
자녀와의 소통 좋은 방법 있나요?
부모님들은 소통에 대한 공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 '가족이 다같이 모여서 과일 접시를 가운데 놓고 사과를 찍어서 꼭 아빠에게 먼저 드리고.' 이런 거. 아빠는 '뭐 힘든 거 없니?' '너 미래에 뭐할거야?' '너 뭐가 되고 싶니?' 이런 거. 이런 걸 소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아이들 머릿속에는 그게 없다. 부모만의 소통이다. 부모 자녀와의 소통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소통은 아이가 원할 때라야 한다. 아이가 하고 싶어해야 할 때 해야 한다. 소통이라 생각하지 말고 경청이라 생각해야 한다. 경청만 잘 해도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마음읽어주면 아이는 잘 자라는 줄 알고 '열심히' 읽어 준 적이 있다. 그런데 오히려 짜증이 느는 걸 느끼고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 때 조선미 박사님의 강의를 듣고 확실한 지침을 주는 것이 낫다 라는 내용을 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게 되었다. 아마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도 많으리라. 아이를 잘 키우려고 노력하는 부모님들이 이 영상을 보았으면 좋겠다. 댓글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많다.
마음읽기 너무 해주고 자꾸 비위 맞춰주며 키우다 보면 고생 씨게 하는 날 온다.
세상에 친구같은 부모는 없는 거다. 키울 때 다소 엄하게 키우면 잘자란 성인이 되어 부모와 잘 지낸다.
조선미 교수님 영상과 책으로 육아 황금기를 맞았다. 적절하게 훈육하니까 화 낼 필요도 없고 아이도 잘 따르더라.
엄마들 죄책감 안 갖게 하는현실 육아법...
등등.. 많은 글들에 공감하며 글을 마친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덤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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