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방송에서 패널들이 나와서 이야기한다. 시댁에서 집을 사준 경우 집 열쇠(비밀번호)를 알려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주제를 놓고 의견이 팽팽하다.
결혼이란 몸과 마음이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하나의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것을 말한다.
자식 입장이 아닌 세대주 입장으로써 독립체로 인정을 해주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부모는 결혼한 뒤에는 손님이 되는 입장인 거다. 우리 나라가 효가 강하기때문에 부모에게 잘해야 한다는 것이 있는 것이지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자식한테 집을 해줬으니까 당연히 집 비밀번호를 알려줘야 한다? 그건 부모가 당연히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해 준거면 그냥 그렇게 해주고 말아야지 내가 해줬으니까 자식한테 바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니지. 당연히가 아니다. 부모님이 여유가 없는 걸 내 자식이라고 해 준 건데. 부모는 그게 대단히 큰 마음인거다.
그렇다 그걸 자식 입장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거는 그런 자식한테는 해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신혼집 꾸미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는 경우.
이 동네 왔는데 차나 한 잔 할래? 이러지..
집을 사 줬는데 결혼 전에 비번 알려달라 했는데 싫다고 하면 집 안 사줘 버리면 된다. 그리고 일단 집 비번 알려줘라 그리고 일 주일 뒤에 비번 바꿔라.
아니가 그럼 안 된다. 집 받았다 이거지? 앙큼한 것 이럴 수도 잇다.
등등...
이 말 들으면 이 말이 맞는 것 같고. 또 저 쪽 입장 들어보면 저 쪽 말이 맞는 것 같고. 정말 모르겠다.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더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뿐... 그러나. 인간은 늘 기.득.권.을 차지하고 내려놓지 않으려고 하려고. 우위에 서려고. 발악을 하는 존재들이 아닌가.
그래서 내 입장에서 유리하게 하려 하고. 표를 던지지 않는가.
그래서 이쪽과 저쪽 사이는 줄다리기처럼 늘 팽팽하다.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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