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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의대 입시 쏠림 ㅣ7세고시ㅣ대치동은 지금 초등 의대반 레벨테스트 전쟁 교육 대기자 방종임

by aboutpeople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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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치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레벨테스트 전쟁은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학업을 위해 얼마나 일찍부터 준비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영어와 수학 등 다양한 과목에서 조기 교육이 강조되고 있고,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서 의대 진학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행해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7세 고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7세고시란 의대 입시를 위해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월부에 출연한 방종임 교육대기자 이야기를 통해 현 교육현실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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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고시와 조기교육

 
월부 : 영어유치원 다음은 7세고시패스다! 대치동은 지금 레벨테스트 전쟁이다. 이런 기사들이 나오면, 부모로서 답답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도 시켜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 교육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방종임 : 작년 키워드가 초등 의대반이었다. 특히 올해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린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의대 쏠림 현상은 당분간 더 나타날 전망이다. 그렇다 보니 의대를 보내기 위해 일찍부터 뭔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초등학생에서 유치원으로까지 내려오게 된 것이다. 그래서 7세부터 여러가지를 준비한다는 의미로 7세고시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7세고시라는 것은 어떤 레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의대를 향해서 여섯살 일곱살때부터 달린다 그런 의미로 부르는 것이다.
 

*** 7세고시 : 명확하게 소위 말하는 대치동 TOP5, TOP3 영어 학원 입학테스트에 합격하는 것을 말한다. 영유 3년차때 이 학원들에 입학해서 영유 때 갈고 닦은 영어 유지하면서 초등 6년안에 수능영어를 끝내겠다는 로드맵인 것이다.

 

 
 
 
 
 

학벌의 시대는 끝났기에..


Q. 또한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학벌의 시대는 끝났고 자녀교육의 패러다임은 달라질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실제 교육 현장이나 이런 부분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A. 사회에서 일을 하며 많이 느끼고 있다. 대학 이후 취업하면서 이런 현상들이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다. 명문대를 나왔다고 취업과 바로 연결되는 부분이 아니라는 거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다. 또한 대기업이라는 곳을 들어가더라도 40세 넘어가면 회사에서 자신의 생명력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보니 부모님들은 이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내 자녀가 더 유리해지도록 일찍부터 세팅해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출산율에 따른 학군지 수요 변화 

 Q. 출산율도 줄어들고 있다. 이런 부분은 학군지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학군지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까요?
 
A. 자녀가 있는 분들은 학군지에 대한 관심이 월등히 높다. 지금은 저출산이 너무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수요가 어느정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학군이라는 것을 고민하기 때문에 학군지에 대한 관심은 계속 될 것 같다 .
 
요즘 지역인재전형이라는 입시 제도가 생겼다. 지역에서 인재를 흡수하기 위해 지역에서 수적으로 취약한 학과 특히 의료계열 학과에서 해당지역안의 친구들을 더 뽑는다는 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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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블랙홀 : 의대입시 쏠림 현상 

의대입시 경쟁률

대한민국 교육 키워드 교육의 흐름을 잡는 여러 키워드 중에서도 첫번째는 의대 입시인데 의대블랙홀이라 부를 정도로 요즘 입시는 의대가 다 빨아들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학령인구는 줄고 있는데 의대 경쟁율은 이야기가 다르다. 보통 정시수시 경쟁률이 3대 1 5대1 정도 되는데 의대는 단위가 다르다. 수십대 일 수백대 일의 경쟁률이다. 수시전형 같은 경우는 더 높다. 작년 인하대는 660 : 1정도의 역대급 경쟁률을 보였다. 
 

늘어난 재수생들

재수생 비율이 월등히 높아졌다. 의대 쏠림에 대한 맞물림 현상이라고 본다. 학령인구가 30~40만으로 줄고 있지만 그렇다고 입시경쟁이 낮아졌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재수생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결국 학력인구 줄어든만큼 재수생이 늘었기 때문에 기존과 비슷한 인구가 수능을 본다. 
 
늘어난 재수생들의 구성이 재수 삼수생만이 아니다. 20대 30대 직장인들. 회사 다니다가 이 회사의 비전보다 의대가 장기적으로 낫겠다는 사람들도 재수능을 준비한다. 중도 탈락하는 대학생들. 대학을 다니다 보니 선택한 학과에서 비전을 찾지 못한 친구들이 재수에 도전하고 있다.  10대들도 마찬가지. 검정고시 치르고 바로 수능준비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고등학교 자퇴생들. 지금 고등학생 자퇴율이 높아졌다. 
 
의대가 1년에 3000명을 뽑는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의 39개 대학세어 3058명을 뽑는다. 50만명 중에서 3000명이 들어가는 게임이기 때문에 너무너무 치열하다. 그런데 수시는 내신이 1~3등급 안에 들어야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의대 같은 경우에는 거의 1등급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의대를 가고 싶어하는 친구들 중에 공부는 제법 잘하는데 내신이 받쳐주지 않는 경우  할 수 있는 방법이 수능을 통해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보는 거다. 수능에 집중해야 하니까. 그래서 이제 아예 기숙학원을 들어간다던지. 그런 식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특목고는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그 친구들이 학교를 계속 다닐 경우 내신의 치열함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판단을 하게되면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는 방향으로 결정한다. 
 
그래서 의대 쏠림 현상의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이렇게 흘러가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좀 했었다. 
 
앞으로 의대 정원이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이 되면 당분간 의대  쏠림 현상은 단기적으로는 심하겠지만 앞으로는 조금 나아지지 않을가? 어찌됐든 우리가 어떻게든 노력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만큼 지원자가 그만큼 더 늘어날 것 같아요

방종임 : 당분간은 그럴거라고 본다. 최상위권 친구들 말고 상위권 정도의 친구들의 도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사법고시 시절에 변호사가 굉장히 인기였지만 로스쿨이 되면서 변호사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에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다. 그런데 의사만큼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의사 정원이 늘어나면 의사가 더 많이 공급되고 조금은 유동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의대 인기 : 의대입시 

50만 VS 3000명 

7세고시라는 뉴스는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너무 치열하다 보니까. 50만명 중에 3000명만 들어갈 수 있으니까. 일찍부터 세팅을 해야겠다는 인식이 부모님들에게 생긴 것 같다. 다른 직업은 이 정도는 아닌데 의대한 인기는 지난 20년간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 최근엔 점점 더 인기가 거세지고 있다. 그래서 의대인기는 '지금이 가장 고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데 그걸 매년 갱신한다는 게 문제다. 
 
예전엔 공부 잘하면 공무원 하려고 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젊은 공무원 친구들이 금방 퇴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의사는 정말 인기가 떨어진 적이 없다.
 
 

의대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

1. IMF 

예전에는 가장 인기있던 과는 서울대 물리학과였다. 그런데 IMF를 겪으면서 부모님들이 전문직이 최고라는 인식을 하게 되면서 서울대 의예과가 가장 인기있는 과로 바뀌었다. 
 
2. 학부로의 전환 : 6년만 지나면 의사
의학 전문대학원이 학부로 전환하면서 수능 잘봐서 한번 의대에 들어가면 6년만 잘 있다가 졸업하면 의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재수 삼수를 하더라도 의대를 보내야 되겠다는 생각들을 하게 된 것 같다. 
 
세상이 변하면서 사회적인 변화도 일어나는데 의사만큼은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AI기술이 도입되고 나면 이러한 인식에도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의대가 모든 입시를 빨아들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에는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직장을 갖는 것이 성공의 공식이었으나, 현재와 미래에는 다양한 성공공식이 존재할 것이다. 사회 변화에 맞춰 교육도 변화를 겪어야 하는데 아직도 우리 교육은 나 어렸을 때 교육과 크게 다르지 않음이 답답하다. 제도의 교육의 변화가 늦는다면 부모라도 발맞추어줘야 하지 않을까. 
 
영상에 달린 좋은 댓글을 첨부하며 의대입시쏠림현상에 대한 글을 마친다.
 
 
평생공부 시대인데 자기가 원치 않는 분야경쟁에 얼떨결에 떠밀리는 것보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잘 하는 분야 찾아서 그 분야에 훈련되어 가며 전체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게 좋은 것 같다. 어릴 때 입시에 몰빵하는 것은 도박같다. 
 
성인들도 자기 분야 찾아가고 확대하고 집중하는 시대이고 변화가 이렇게 빠른데 입사 하나에 승부를 거는 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건 뭘하든 잘하는 분야를 찾아 잘 학습하고 극복해가는 경험치를 쌓아가는 게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데 줄세우기해서 앞자리에 서면 더 나은 삶이라는 착각과 판타지가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지 않나 진진하게 재고해야 한다. 
 
아이가 잘하는 걸 찾아주려면 책상 앞에만 앉힐 게 아니라 많이 경험할 기회와 시간을 주어야 한다.
 
지금 교육환경이 못따라가는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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