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자녀가 공부 잘했으면 좋겠어요 엄마 욕심일까요 by 윤우상

aboutpeople 2024. 5. 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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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공부 좀 잘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램. 욕심일까요?
 

자녀가 공부 잘했으면 하는 마음 엄마의 욕심일까요?

바다별에듀에 출연하신 30년 정신의학과 전문의 엄마 심리 수업의 저자 윤우상 박사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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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부터 공부시키는 것은 문제

 
Q : 부모가 과도하게 요구하는 학습분량으로 인해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는 문제를 많이 보셨는지요?
 
A : 많다. 지금 제일 문제가 아이들을 너무 일찍부터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처음 하는 시기는 대개 유치원때부터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아직 성장이 안 되어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에너지를 몸을 움직이는데 써야 한다. 수 연산 능력이나 암기 능력의 발달은 아직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는 성장하기 쉽지 않다. 신체적으로 키가 빨리 크는 아이들이 있는 것처럼  몇 몇 아이들은 뇌 발달이 빠른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런 학습 문화가 익숙하지만 나머지 아이들은 지금 뇌를 발달해서 쓸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1 2 3 학년 아이들에게 이런 수학적 지식이나 언어지식이나 이론들을 집어 넣고 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최소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한다면 그나마 괜찮을 수 있지만 지금 유치원때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아이를 일찍부터 공부시키면 생기는 문제

 
Q : 아이를 일찍부터 공부시키면 문제가 되나요?
 
A : 과도하게 공부를 시키면 문제가 생긴다. 과격한 아이가 되거나 무기력한 아이가 되거나.
 
빠르면 초등 5 6학년 때부터 나타난다. 부모들은 이 때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시키는대로 해왔으니까. 어렸을 때는 수준이 좀 쉬우니까 그나마 따라왔을 것이다. 뇌가 준비 되어 있지 않은 초등 1 2 3 학년 아이들에게 억지로 공부시키고 학원 뺑뺑이 돌리고 하다 보면 아이들의 자발성은 죽게 된다. 
 
어린 아이들은 머리는 창조적인 생각들을 하고 놀고 싶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가둬 놓고 자리에 앉혀 놓고 공부를 하라고 시키니까 저항이 생긴다.
 
기가 쎈 아이들은 흔히 말하는 말썽을 부리게 된다. 기가 쎄니까 과격한 행동으로 나오게 된다. 공격적인 행동들로 터져나오게 되는 것이다. 말 안듣고 학교 안가고 학교에서 문제 행동을 일으키게 된다.
 
기가 약한 아이들은 무기력해진다. 초등학교 5 6 학년부터 학교에서 잠만 자는 아이들도 있다. 내 소견으로는 그 아이들이 거의 유치원때부터 공부 한 아이들이다. 
 
제일 좋은 것은 초등학교 1 2 학년때부터 "쟤는 바보인가보다.."하고 마음먹고 공부 안 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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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엄마 욕심 

불안한 엄마 VS 욕망의 엄마

Q : 욕망의 부모님들의 자녀들에게 나타나기 쉬운 현상일 수 있겠네요?
 
A : 그렇다. 불안한 엄마들 vs 욕망의 엄마들
 
불안 때문에 아이들 스케쥴 짜서 행동하는 부모들도 있지만 그런 경우보다는 욕망의 FM부모들이 그럴 가능성이 더 많다. 불안으로 스케쥴 짜서 하는 엄마들은 그냥 스케쥴  짜놓고 학원 보내면 끝인데 욕망의 FM부모들은 학원 보내고도 학원에 전화해서 진도 물어보고 잘하고 있는지 확인해가면서 아이들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관리한다. 아이가 거기에 따라오도록 한다.
 
이 아이들이 빨리 무너지면  초 5 6학년 대개는 중학교 2학년 전후로 무너진다. 그나마 공부머리가 있어서 따라는 가는데 이미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고등학교 때는 못따라가니까 그 때 뒤늦게 무너진다. 중학교때 전교 10등하다가 고등학교 때 무너지는 아이들 정말 많다. 
 
아이를 대학까지 공부 시켜 놓고 나서 돌아본 부모님들의 부모님들은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성공한 자녀를 두었든 아니든 모두가 말한다. "그렇게 공부 시킬 필요 없었다"라고.
 
아무리 이런 이야기를 해도 초등학생을 둔 어머니들은 이 말이 안 들린다. 내가 봐도 걱정스러운 지인 엄마가 있었다. 그 분의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여자 아이인데 갑자기 어느날 몸에 마비가 왔다. 그 아이는 공부를 잘하니까 엄마가 더 시키고 싶어서 많이 시켰다. 
 
 
 
 
 

잘하는 아이 더 시키고 싶은 욕심

Q : 그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잘하면 더 시키고 싶은 마음이 생기니까요. 또 순한 아이일수록 잘 따라오고 잘 하니까 욕심이 더 커지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A : 초등학교 3 4 학년때부터 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못 벗어나는 것이 문제다. 그렇게 시켜서 잘 나간다고 해도 그 중에 70프로는 병든다.
 
자발성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고 과격한 행동으로 병드는 것도 있지만 숨은 병도 있다. 자존감 바닥이 되는 것. 잘나가서 동네 엄마들한테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 아이가 중학교 때부터 성적이 떨어지면서 자존감도 완전 떨어지게 된다. 부모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아들 딸이 되는 것이다. 잘하다가 못하는 아이들에게서 많이 생긴다.
 
 
 
 
 
 

아이가 공부 욕심이 있다면

Q : 엄마는 아이가 공부욕심이 있다고 말하지만 아이는 불안을 크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 
 
A : 당연하다. 공부하겠다고 하는 아이들은 불안 스트레스가 크다. 경쟁심도 크로 자신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불안도가 크다. 나름 그 정도는 갖고 살아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부모의 마음 가짐이다. 말로만 공부좀 못해도 된다고 하는 거 말고. 정말로 진심으로 엄마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아이를 공부시켜도 된다. 공부 때문에 아이가 문제가 되는게 문제인 것이지 부모가 공부를 시킨다고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시키는대로 공부를 하다가 자발성 떨어지는 아이들 정말 많다. 대학교 가서 무기력하고 아주 작은 문제로 자살하려고 하는 경우도 많다. 좋은 대학교 갔지만 이미 에너지를 다 써버렸으니. 이 아이들은 한 게 그것뿐이 없으니 대학가면 취업 시험에 매달린다. 
 
많은 아이들이 대학가서 무기력해 지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 
 
 
 
 
 
 
 
 
 

엄마마음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Q : 아이에게 문제가 되면 언제라도 그만둘 생각만 있다면 공부는 얼마든지 시켜도 된다는 말씀이시죠?
 
A : 그렇다. 공부 안시키면 정말 현명한건데 대단한건데..
  
Q : 초등학교 때 공부 시키지 말라는 말씀을 가장 하고 싶으신 것 같아요?
 
A : 네. 하지만 현실은 초등학교 때 안 시키면 안 된다고 하니까... 참...
 
Q : 미리 미리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좋겠네요?
 
A : 그렇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동안 들인 시간도 아깝고 비용도 아깝고. 거기에 엄마의 인생을 걸어 두었기 때문에 . 무의식적으로 공부를 포기하면 엄마의 인생까지 포기가 되는 것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 공부는 어떤 공부를 얼마든지 시켜도 괜찮지만 문제가 생긴다면 언제라도 내가 멈출 준비가 되어 있으면 괜찮다. 
 
 
 
 
 
 
 

아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 

 
A :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공부 머리이다. 유전자. 둘째는 아이의 욕심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욕심. 셋째는 지구력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공부 머리이다. 머리가 안 되면 아무리 열심히 시켜도 한계가 있다.
 
공부가 내 아이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말 올인한다면 최상위급 학교에 갈 수 있을 것인지? 내가 갖고 있는게 욕망인지 불안인지? 아이의 동기나 욕심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그에 맞게 방향을 정하길 바란다.
 
공부 때문에 내 아이의 자발성이 떨어지거나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안 좋아지면 '공부를 STOP'할 마음을 갖고 있다면 공부 시켜도 된다고 생각한다.
 
 
Q :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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