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꿈인 아들이 축구 운동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면 by 조선미 박사

아들이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면 아들이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면 어떨것 같으세요? 저는 말리고 싶을 것 같아요. 예전에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어머니가 조선미 선생님께 묻습니다.
 
축구를 너무 사랑하는 중1아들이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손흥민을 꿈꾸고 있는데 재능이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에 조선미 선생님이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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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꿈인 아들이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해서 아들을 축구하는 학교로 진학시키면 그 마음이 좀 더 오래가고 축구안 하는 학교로 가면 운동선수 되겠다는 마음을 좀 더 빨리 포기할 겁니다.
 
남자 아이들 중에는 굉장히 많다. 축구는 못하지만 사랑하는. 그런 아이들 중에 빨리 떨어져 나가는 아이도 있고 좀 더 늦게 떨어져 나가는 아이도 있다. 축구 선수 안하면 체육대학 간다고 할 수도 있다. 
 
운동하던 아들이 출전선수로 뽑혀서 운동을 그만두게 못하던 엄마가 있었다. 그 아들이 중학교 진학할 때 정말 많은 고민을 하다가 집 근처 일반학교 대신 운동부가 있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중학교에 들어갔다. 다른 자녀들도 있기에 아들 학교 거리 때문에 이사는 하지 않았는데. 그 때부터 시작된 라이딩으로 그 엄마는 죽을 것 같다고 하더라. 잘 생각하셔야 한다.
 
운동선수가 꿈인 그 마음. 중3 정도 되면 한풀 수그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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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녀도 초등학교 고학년 올라가면서 축구 운동을 잠깐 한 적이 있다. 태권도를 다니던 아이가 그만두고 싶어했고. 운동은 하나 해야 할 것 같았고. 게다라 남자아이들은 몸을 가만두기 어려운지.. 베개만 보이면. 인형만 보이면 발로 건드리고 차고.. 공을 차면 집에서는 좀 덜하겠지.. 싶어서 축구교실을 보냈다. 
 
운동은 그저 '아이를 운동교실에 등록하고 비용만 내면 되는건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 챙기면서 많은 일들을 하고 계셨다. 운동하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의 드러나지 않는 수고를 그 때 좀 알게 되었다. 돈도 많이 들고.. 운동이나 예능하는 아이들 뒷바라지 하는 부모님들.. 정말 존경한다.
 
아들이 계속 운동선수가 되고 싶고 축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면. 아마 나도 그 부모님들 언저리에서 같이 봉사(?)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빨리 축구를 그만두어주어서 다행이고 축구선수가 꿈이 아니어서 고마운 마음이다.